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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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16시 55분


길.사람.자연.역사에서 찾다

지은이|서승범
출판사|자연과생태
분 야|문학 > 에세이 > 여행에세이
여행 > 여행에세이
검색어|위로여행, 걷기여행, 답사여행,
올레, 여행기, 에세이, 생태여행
판 형|신국판 / 360면 /값 14,000원
발행일|2011년 11월 25일
ISBN|978-89-962995-9-2 03810

-책 소개

나를 떠나게도 하고 돌아오게도 하는 길, 그리고 나를 위로하는 나의 ‘올레’
길․사람․자연․역사에서 찾은 나만의 ‘올레’

‘올레’는 걷기 길을 상징하지만, 휴식, 위로, 꿈, 성찰, 떠남, 만남도 상징한다. 그래서 ‘올레’는 곳곳에 있고, 사람마다 인식하는 ‘올레’의 상징성이 다르다. 위로가 필요해서, 또는 성찰이 필요해서 떠난 여행, 특별한 만남과 감동이 있었던 여행지가 나만의 소중한 ‘올레’, 내 길이 된다.
삶이 힘겨울 때, 세상사에 무덤덤해질 때, 도피하고 싶을 때 우리는 여행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여행길은 되돌아올 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길, 사람, 자연, 역사의 현장에서 나만의 ‘올레’를 찾았다. 세상은 무수히 많은 길들의 합이고 여행은 내 길을 찾는 방법이다. 모두 자진만의 ‘올레’ 하나 가슴에 품길 바란다.

-출판사 리뷰

가슴에 품은 나만의 길, ‘올레’

*‘올레'는 제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그 만의 ’올레‘가 있다.
*‘올레’는 소통, 휴식, 위로, 꿈, 성찰, 떠남, 만남을 상징한다.
*여행은 나만의 길을 찾는 방법이다.
*저자는 길, 사람, 자연, 역사에서 그만의 여행지 ‘올레’를 찾았다. 독자들도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올레’를 찾길 바란다.

이 책은 네 가지 테마로 묶였다. 길, 사람, 자연, 역사다. 또 이 네 가지는 ‘위로여행’, ‘사색여행’, ‘생태여행’, ‘공감여행’을 의미한다. 지친 나를 쉬게 하고, 성찰하며, 자연의 무덤덤함, 치열한 삶과 역사에서 나를 찾는다. 저자는 그 과정과 장소를 나의 ‘올레’라고 부른다.

모든 길에는 누군가의 기억이 배어 있다. 기억은 기쁨이나 슬픔일 수 있고, 때론 온전한 삶 자체일 때도 있다. 길을 걷는 건 열량을 소비하기 위한 신체 사용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삶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 혹은 몸부림이다. 그 작은 절실함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나에게는 나만의 ‘올레’가 탄생한다. 여행이란 결국 다른 이의 세상을 들여다보거나 내가 살아온 세상을 돌아보거나, 둘 중 하나다.

-저자 소개

서승범
늘 손 안보다 그 밖에 있는 것을 동경했다. 같은 시공간이지만 나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동굴의 문을 차고 나간 여행은 그래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두려움은 없어졌지만, 무척 익숙한 동굴을 아직은 좋아한다. 바깥과 나를 번갈아 들여다보는 재미가 좋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내 손 안에 있는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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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 대학시절에, 나를 위로한 건 청소 아르바이트하던 교수식당의 밥이 아니라 청소 마치고 가끔 타던 134번 시내버스였다. 타고 내리는 승객들과 동떨어진 뒷자리에 앉아 우두커니 창밖을 보며 종로통과 광장시장, 경동시장을 거쳐 경희대학교와 외국어대학교 주변의 골목을 돌았다. 어두컴컴한 종점에 내려 노란 장판 씌워진 평상에서 맥주 한 캔 마시는 것으로 내 방황은 충분히 화려했다. 그 길, 그 골목은 나의 길, 나의 골목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떠돈 여행에서 보고 먹었던 것들은 대부분 휘발되고, 남은 건 하얀 감자꽃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넘었던 정선의 어느 고갯길이고, 장기판 차(車)에 손가락 하나 얹어두고 장을 어디로 칠까 고민하던 할아버지의 자글자글한 주름이고, 호기와 객기를 얼려버린 추위, 그 추위마저 감싸버린 안개이고, 송강 정철이 시를 지었을지도 모를 누정에 누워 청한 낮잠이다.

위로가 곳곳에 있는 건, 삶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여행의 풍경들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고, 나를 돌아보려 노력한다. 그런데 여행은 내게 위안을 주었지만, 내 성찰은, 뭐, 늘 실패의 연속이라 건지는 게 거의 없었다. 그래도 계속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내가 상처투성이라서가 아니고, 뭔가를 잊고 싶어서도 아니며, 여행의 소소한 풍경들이 주는 기쁨을 맛보고 싶어서다.
-자자의 말 중에서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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