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펀드 투자… 올 5명 중 2명 ‘손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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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6대 광역시 주민 조사

올해 우리나라 펀드투자자와 펀드투자액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선진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펀드투자자 5명 중 2명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5∼64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51.3%가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펀드투자자 비중은 2009년 49.4%, 작년 47.4%로 감소했다가 올해 50%를 넘어섰다. 투자자 1인당 평균 펀드 투자액은 작년 3834만 원에서 올해 4881만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중 펀드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는 작년 21%에서 올해 39%로 크게 늘었다.

펀드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는 평균 2.9개였으며 펀드투자자 중에는 30, 40대와 여성, 대졸 이상, 전문관리직과 사무직 비중이 높았다. 조사대상 펀드투자자들의 펀드 투자기간은 1∼2년이라는 응답이 23.2%로 가장 많았다. 평균 펀드 투자기간은 작년 2년 4개월에서 올해 2년 6개월로 늘었다.

적절한 펀드 투자기간에 대해서는 2∼3년이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다. 5년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도 작년 18.4%에서 올해 20.1%로 상승해 장기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펀드투자자 중 투자자 성향조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올해 90%로 지난해 75%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실제 성향과 다르게 작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에 이르렀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응답자는 2009년 56.4%, 작년 46.2%, 올해 44.4%로 계속 감소했다. 받고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50.5%나 됐으며 그 이유로는 ‘정보가 이해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다. 김은미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연구원은 “펀드투자자는 작년보다 약간 늘고 평균 투자금액도 커졌지만 펀드 가입절차와 사후관리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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