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24주기 맞아… 汎삼성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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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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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건희 회장 화해 주목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사진)의 24주기를 맞아 범(汎)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아래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이 참석했다.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도 아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호암의 기일은 19일이지만 주말이라 하루 앞당겨 추도식을 열었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끈 것은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호암의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만남이었다. CJ는 6월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SDS가 경쟁자인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자 삼성증권과의 인수자문 계약을 해지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추도식장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두 그룹 총수의 만남을 계기로 그간 소원했던 삼성과 CJ의 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일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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