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투자자들 민자SOC사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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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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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등 위험도 증가에 상대적 안전성 높아 주목

잇단 해외발 금융위기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국내외 금융투자기관들에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던 대형 민자 SOC 사업들이 최근 잇따라 본격화하고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공동 금융주관사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가 최근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우리은행, 교보생명,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20개 금융기관이 대출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은 이달 말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후속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달 11일 건설공사가 시작된 제2영동고속도로도 2010년에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 모집이 늦어지면서 늦춰졌던 사업이다. 하지만 올해 10월 말 투자확약서를 받은 결과 은행 보험사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28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고, 사업자금도 당초 목표액의 2배에 가까운 2조 원을 모집했다. 경북 영천시 북안면에서 상주시 낙동면을 잇는 총길이 93.9km의 영천∼상주 고속도로도 2008년 말 투자자 간 실시협약을 맺고서도 후속작업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이달 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에는 투자확약서를 접수해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민자 SOC 사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및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기업금융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자 상대적으로 투자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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