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PC”…삼성전자 신개념PC ‘슬레이트PC 시리즈7’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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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와 PC의 장점을 합한 새로운 기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PC인 ‘삼성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 시리즈7은 소비자가 태블릿PC의 주요 기능인 전자책,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PC에서처럼 워드와 엑셀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태블릿PC가 콘텐츠 소비 위주, PC가 콘텐츠 생산의 역할을 했다면 이 두 가지 역할을 합친 게 슬레이트PC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PC를 만들며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제품은 두께 12.9mm, 무게 860g으로 얇고 가벼운 태블릿 형태를 하고 있지만 PC용 MS 윈도7 운영체제(OS),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인텔코어 i5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정보를 기기에 입력하는 방법도 다양화했다. 태블릿PC처럼 터치할 수 있고, 지원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로 노트북처럼 쓸 수 있으며, ‘스타일러스’ 펜으로 화면에 필기할 수도 있다.

단순히 태블릿PC로 생각하고 보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이 제품의 초기 부팅시간은 15초. PC로 치면 매우 빠른 속도지만 터치 순간 바로 반응하는 태블릿과 비교하면 길게 느껴진다.

가격은 179만 원으로 최고급 노트북보다 저렴하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아이패드의 60만 원대 수준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워드와 엑셀, 공인인증서 등 PC에서 이용하던 기능을 밖에서도 쓸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남성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PC와 경쟁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본 것”이라며 “기존 노트북을 대체하면서 여기에 태블릿의 콘텐츠 소비 기능을 더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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