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서킷 달굴 축배의 주인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12일 시즌 최종전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최종전이 12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다. 9월 4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2차전 결승전. 동아일보DB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최종전이 12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다. 9월 4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2차전 결승전. 동아일보DB
드디어 최종전이다.

7월 개막한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12일 마지막 4차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스파크에서 진행된 KSF는 최종전 무대로 국내 최초로 포뮬러1(F1) 대회가 열린 전남 영암 F1 서킷을 선택했다.

○ 시즌 챔피언의 향방은?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올해 KSF 시즌 챔피언을 누가 차지하느냐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가 총 출전한 프로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챔피언이 가장 큰 관심사다. 3차전(5개 라운드)의 중간 랭킹에서는 오일기 선수(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가 선두를 차지했다. 오 선수는 앞선 5개 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총점 51점을 획득했다.

같은 팀의 최명길 선수(47점)가 오 선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44점으로 3위인 김중근 선수(DM 레이싱) 역시 마지막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4차전 우승 및 2, 3위 여부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팀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 레이스를 치른다는 각오다. 우승 배점은 11점이다.

앞선 3차전과 이번 4차전의 무대가 다르다는 점은 최대 변수다. 영암 F1 서킷이 지난해 개장했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영암 F1 서킷보다는 태백레이싱파크에 더 익숙하다. DM 레이싱의 유경록 단장은 “7점 차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영암 F1 서킷이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극적인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며 “무조건 4차전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1차전 우승자가 2차전도 우승했던 아반떼, 포르테 쿱 레이스는 자칫 맥없이 시즌을 끝마칠 뻔했으나 지난달 열린 3차전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등장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반떼 레이스는 김동은 선수(33점), 김태현 선수(28점), 강병휘 선수(26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포르테 쿱 레이스는 류재인 선수(31점)와 이진욱 선수(28)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 선수는 1, 2차전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독주 채비를 했으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류 선수가 3차전에서 우승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시즌 우승자에게는 ‘동아일보-현대자동차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아반떼와 포르테 쿱 레이스 시즌 우승자에게는 각각 ‘동아일보-현대모비스상’ ‘동아일보-한국타이어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 ‘피겨 요정’ 김연아가 뜬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KSF 조직위는 레이스 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사진)의 영암 F1 서킷 등장. 김연아 선수는 KSF 최종전을 축하하기 위해 12일 영암 F1 서킷을 찾아 오전 11시 팬 사인회를 한다. KSF 조직위는 “김 선수는 사인회가 끝난 뒤 ‘일일 명예 진행요원’의 자격으로 스타트 깃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시상식에 시상자로도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국산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의 신차 발표회도 낮 12시 반에 열린다. 이날 첫선을 보이는 제네시스 쿠페 신형은 외관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이 모두 바뀐 것이 특징이다. 신형은 현재 장착된 2000cc 터보엔진과 3800cc 엔진이 모두 직분사 엔진으로 바뀌고,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2차전에서 처음 진행된 이후 모터스포츠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나도 레이서다’ 이벤트는 4차전에도 계속해서 열린다. 각 팀을 대표하는 레이싱 모델들이 직접 영암 F1 서킷을 주행하며 숨겨온 주행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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