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어 수도권서도 청약 불 지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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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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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건설사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11월 분양 잇따라

현대건설이 이달 중순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분양할 아파트 ‘퇴계원 힐스테이트’의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빅5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가을철 분양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수도권 사업 물량을 쏟아내며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청약 열기가 뜨거운 지방과 달리 침체에 빠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비자 눈길을 끌어야 하는 만큼 평면이나 조경 등에 한층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계속된 전세난에 서울과 경기지역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최근 50%를 넘어서면서 전세 대신 내 집 마련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생겨나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나 교통 여건, 단지 규모 등이 비슷하다면 시세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라며 “불황기에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값은 상대적으로 늦게 하락하고 회복기에는 먼저 오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이후 사후관리 서비스가 뛰어난 것도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침체된 수도권 주택시장이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서기 힘든 만큼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도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피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성동구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하이리버’와 동대문구 답십리뉴타운에 짓는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잇달아 내놓는다. 래미안 하이리버는 1057채로 이뤄진 대단지로 이 가운데 33채가 일반 분양된다. 일부 층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두산건설과 함께 짓는 2652채의 매머드급 단지로 957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이 공동으로 ‘텐즈힐’ 분양에 나선다. 1148채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510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 2호선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또 GS건설은 영등포구 도림 16구역에서 ‘도림아트 자이’ 836채 가운데 297채를 일반 분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퇴계원 힐스테이트’를 이달 중순 분양한다. 전용면적 85m² 756채, 99m² 320채 등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1076채의 대단지다. 경춘선 퇴계원역이 아주 가깝고 단지 앞에서 교차하는 국도 43, 47호선과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등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용암천과 왕숙천이 단지를 끼고 흐르는 데다 단지 남쪽 바로 앞에 자연녹지가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으며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시설이 1km 정도 떨어져 있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성남시 단대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단대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1140채 중 252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며 전용면적 39∼126m²로 이뤄졌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과 단대오거리역 인근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다. 또한 남한산성, 단대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999채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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