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난주 로또 1등 왜 이월 됐을까’, 조작아냐?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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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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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의 인기가 높아지니 로또 1등이 이월됐다? 냄새가 난다…”

463회차 나눔로또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21억 원의 당첨금이 이월됐다. 그러자 인터넷상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난리가 났다. 기본적으로 1등 당첨금의 2배가 나올 확률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조작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 근거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지난주 로또 1등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조작설’을 제기하는 근거는 바로 이렇다.

로또 1등의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하 814만으로 통일). 이론적으로 1~45 숫자중에 6개 번호의 조합이 814만 개가 나오면 1등 번호 1개가 당첨된다는 뜻이다.

그럼 1게임당 1000원이니 모든 조합을 산다고 가정하면 총 81억4000만 원이 된다. 나눔로또 주간 판매액은 400~500억 원선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거의 모든 번호의 조합이 총 5~6개가 나오는 셈이다. 통상 1등이 5~6명이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얼추 맞게 된다.

확률적으로 같은 번호의 조합이 매주 5~6개씩 팔리는 셈인데 왜 지난주에는 유독 해당 번호의 당첨이 없었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를 들며 ‘조작’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네티즌들은 “항상 로또 복권에 대한 조작설이 제기될 때마다 근거를 찾을 수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그들은 “최근에는 자동으로 1등 당첨이 자주 나오면서 거의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이렇다보니 로또 판매액으로 볼 때 확률적으로 1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의 수는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네티즌은 “공교롭게도 연금 복권의 인기가 치솟을 때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로또에서 1등 이월이 나오면서 관심을 사게 됐다”면서 “이것도 확률로 치부하기엔 뭔가 찜찜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작설’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도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확률은 2년에 한 번!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복권사업팀에 문의해 봤다.

관계자는 ‘조작설’로 제기된 ‘확률’에 대해 “일정 부분 맞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나 “조작이 아닌 이유도 바로 그 확률이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관계자는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 있다”면서도 “의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모든 것이 끼워 맞춰 지듯이 척척 맞아 들어가지만 실제로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상 판매액으로 같은 번호의 조합이 5~6장이 나오는 확률이 맞다. 그렇다면 꼭 나와야 하는 것인가. 나오지 않을 확률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확률에 대해 조사해 보니 로또의 1등이 이월될 확률이 2년에 한 번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년에 52회 추첨을 하니 104회 추첨을 하면 1번 정도는 이월될 수 있다는 확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률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는 것 아닌가 라고 묻자, 이렇게 말한다.

“로또 추첨을 준비하는데 총 3시간이 소요된다. 추첨 기계 3대, 추첨볼 5세트로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점검한다. 또한 경찰을 제외하고 참관인이 25~30명 정도인데 참관인이 추첨볼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한다”

일반인이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묻자 관계자는 “조작을 운운하는 의심하는 분들이 많아 그런 분들이 복권사업팀에 전화하면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463회차 1등 당첨번호는 23, 29, 31, 33, 34, 44 (보너스 40) 였다. 이 번호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됐다. 1등 이월은 지난 2008년 7월26일 295회차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아울러 통상적인 판매액과 함께 ‘이월 효과’로 따져볼 때 464회차 1등 당첨금액은 3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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