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속도 경쟁’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JW중외제약 ‘제피드’… 비아그라보다 4배 빨라

발기부전 치료제의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아그라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19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 ‘제피드’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복용 후 1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아그라보다 4배가량 빠른 속도다.

2015년까지 제피드로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JW중외제약은 특히 제피드가 연구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해외 업체로부터 사들여 국내에서 전체 단계의 임상 개발을 마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임상실험 경험이 부족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해도 대부분 해외로 수출하는 데 그치지만 제피드는 이와 정 반대라는 것이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은 “제피드는 시중에 나온 발기부전 치료제가 갖는 두통 등 부작용을 확 줄인 진정한 ‘해피 드러그(happy drug·행복을 주는 약)’”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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