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가고, 캡슐커피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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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30일 13시 55분


국내 커피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거대했던 커피믹스 시장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캡슐커피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2008년부터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매년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캡슐커피 시장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으며, 향후 국내 커피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분석을 증명하듯 캡슐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상당하다. 최근 혼수품, 집들이용 선물 등으로 캡슐커피머신이 각광받고 있으며, 믹스커피가 주를 이루던 사무실, 공공시설 등에도 속속 캡슐커피머신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캡슐커피’는 로스팅 및 블랜딩 과정을 거친 커피 원두를 캡슐에 진공 포장한 제품으로, 보관과 커피 추출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에스프레소 원두커피 브랜드인 ‘라바짜’는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캡슐 내부에 원두를 압축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등 각 커피 브랜드마다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원하는 캡슐커피를 캡슐커피머신에 넣고 작동시키기만 하면 커피가 추출되어 가정에서도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캡슐커피머신이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말 네스프레소가 처음 진출한 뒤 시장이 커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백화점, 홈쇼핑 등으로 판로를 확장한 데 이어 슈퍼마켓으로까지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캡슐커피머신은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와 이탈리아의 캡슐커피 전문브랜드 라바짜 나 일리 등이다. 이들 캡슐커피머신은 부드럽고 깊은 고급커피의 향과 맛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 이탈리아의 명품 커피 중 하나인 라바짜커피(www.lavazzacoffee.co.kr)를 즐길 수 있는 라바짜의 경우, 전 세계에 걸쳐 44개의 Luigi Lavazza Centre란 커피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요리사 Ferran Adria와 파트너쉽을 통해 새로운 커피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메뉴의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캡슐커피머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30만 원대의 가격으로도 얼마든지 세련된 커피머신을 구입할 있으며 약정에 따라 월 렌탈료를 지급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 커피캡슐의 가격은 10개 기준으로 8,000원~9,000원대로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이면 캡슐커피는 약 4개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 마키아또 등의 고급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캡슐커피의 성장세가 향후 커피시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동아닷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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