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세종시 혁신도시… 지방 택지지구에도 신규 아파트 쏟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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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우려 적고 인프라 우수해 수요자 관심


올해 하반기 지방 택지지구에서는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혁신도시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 조성된 택지지구도 다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 부동산이 수도권보다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 아파트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지지구의 장점은 개발계획을 갖춘 도시라는 점이다. 택지(宅地)란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도시지역의 시급한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건설에 필요한 토지.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도로, 수도, 학교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우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택지지구와 같은 계획도시의 장점은 구시가지보다 교통, 녹지, 문화 및 쇼핑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우수하고 도시가 자리 잡은 뒤에는 난개발 우려가 적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비롯해 다수의 택지개발지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늘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지방 택지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대전 도안신도시다. 세종시에서 약 20km 떨어진 도안신도시는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대 약 6.1km²의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지역은 5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단지를 선정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2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7% 상승했다.

도안신도시 택지지구에서는 올해 7개 사업장에서 총 8257채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도안신도시 15블록에 짓는 ‘대전 도안 아이파크’는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에 총 1053채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10월 분양을 시작한다. 호반건설 도안신도시 2블록에 공급하는 970채 규모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도 30일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열고 10월 분양에 들어갈 계정이다. 금성백조가 도안신도시 7블록에 짓는 ‘예미지’ 아파트는 전용 84m²로만 이루어진 게 특징. 계룡건설도 도안신도시 17-1블록에 1236채 규모 ‘도안 리슈빌’을 공급한다.

경남지역에서는 울산혁신도시와 양산시 양산물금신도시 지역 택지지구가 눈에 띈다. 울산혁신도시는 울산 중구 우정동 일대 298만 m²에 조성되는 곳으로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이전할 지역이다. 도심과 가깝고 부산∼울산 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동원개발은 울산혁신도시 B3블록에 ‘로얄듀크’ 309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산천변에 조성되는 양산물금신도시 21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이 ‘양산물금 대방 노블랜드’ 아파트 1414채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충북과 전북에서도 택지지구 분양이 이어진다. 충북 청주시 율량동 율량2지구, 전북 익산시 모현동 배산지구 등에서도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 아파트는 새로 조성되는 지역이라 도시가 제대로 기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또한 구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은 자칫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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