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대단지-역세권… ‘3박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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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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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 끄는 가을 분양아파트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브랜드 경쟁력과 대규모 단지, 개발 호재 등 3박자를 갖춘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전농 래미안 크레시티’ 공사 현장 전경.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브랜드 경쟁력과 대규모 단지, 개발 호재 등 3박자를 갖춘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전농 래미안 크레시티’ 공사 현장 전경.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예년보다 이른 추석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철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새 아파트 분양에 속속 나서고 있다.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을 미뤄왔던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10월 전후로 분양 대목에 뛰어드는 것.

특히 대형 건설사의 신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개발 호재를 갖춘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1000∼2000채 규모의 대단지로 선보이는 곳이 많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평면 개발이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강화 같은 주택 품질 업그레이드에도 한층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력에다 대규모 단지, 개발 호재 등 3박자를 갖춘 아파트라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같은 아파트라도 동별 위치에 따라 생활 편의성이나 조망권 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단지 내에서도 입지여건을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집값이 쉽게 상승세로 돌아서기 힘든 만큼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없는 단지는 피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달 말과 10월에 걸쳐 동대문구 전농뉴타운과 답십리뉴타운에서 분양에 나선다. 전농뉴타운에 들어설 ‘전농 래미안 크레시티’는 지하 3층, 지상 22층 규모에 총 2397채가 들어서는 대단지다. 답십리뉴타운의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두산건설과 함께 짓는 2652채의 매머드급 단지로 959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 아파트 모두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또 54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한화건설이 김포시에서 ‘한화 꿈에그린 월드 유로메트로’ 2620채를 내놓는다. 우선 다음 달 1차로 1810채를 분양한다. 7만6000여 m²(약 2만3000평) 규모의 근린공원 내에 짓는 게 특징. 이 아파트는 10월 개항 예정인 경인아라뱃길과 2014∼2016년 순차적으로 개발이 끝나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천공항철도 계양역과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연장선 풍무역을 이용하면 서울 출퇴근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말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30층, 1366채로 이뤄진 대단지로 권선행정뉴타운과 수인선 복선화 사업,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2016년)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부천시 원미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약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약대 아이파크’ 1613채 가운데 425채를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인근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도 몸값을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분위기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고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분양가를 인하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의 예정 분양가는 3.3m²당 800만 원으로 최저 분양가는 740만 원대까지 낮췄다. 6년 전인 2005년 수원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885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전농 래미안 크레시티’는 3.3m²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15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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