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유튜브 올려 돈벌 수 있다… 조회수 따라 광고수익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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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동’ 정성하 등과 계약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인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된 ‘기타 신동’ 정성하 군. 동아일보DB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인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된 ‘기타 신동’ 정성하 군. 동아일보DB
‘기타 신동’으로 잘 알려진 정성하 군(15)은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인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가 유튜브에 올린 기타 연주 동영상의 조회수가 3억 건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군이 동영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0원’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정 군도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유튜브가 개인 사용자가 직접 만든 동영상에 한해 조회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나누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3.0’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이 한국에 진출한 지 3년을 맞아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인 사용자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지금까지 콘텐츠 제작업체(CP)나 연예기획사 등 기업에 한해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맺고 동영상 제공에 따른 수익을 배분했다. 그러나 최근 정 군처럼 재능 있는 개인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들과도 수익을 나누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제2, 제3의 정 군 같은 새 ‘유튜브 스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는 이미 정 군을 포함한 15명의 한국인과 파트너십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특히 동영상에 국가별로 다른 광고가 붙기 때문에 동영상 제공자들의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동영상을 한 번 시청할 때 받는 돈이 100원이라면 광고 단가가 높은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지역에 따라 특화된 광고를 붙이면 1000원도 벌 수 있다는 식이다.

유튜브는 2007년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인 사용자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한 바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개인 사용자의 광고 매출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유튜브는 동영상 제공자와 회사 간의 수익 배분 비율 등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계약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의 애덤 스미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도 유튜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유튜브 3.0’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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