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새 중형차로 유럽 본격 질주… 16년만에 중형모델 ‘i4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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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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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점유율 3%대 목표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중형 ‘i40’를 1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8000여 대, 유럽 시장에서 2만7000여 대 등 3만5000여 대의 i40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2.0 GDi 모델이 2835만∼3075만 원, 디젤 1.7 모델이 2775만∼3005만 원.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중형 ‘i40’를 1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8000여 대, 유럽 시장에서 2만7000여 대 등 3만5000여 대의 i40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2.0 GDi 모델이 2835만∼3075만 원, 디젤 1.7 모델이 2775만∼3005만 원.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일 부산에서 중형차 ‘i40’를 선보였다. ‘마르샤’ 이후 현대차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쏘나타’ 이외의 중형차를 내놓은 것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쏘나타는 유럽에서는 팔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5월 쏘나타가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시장 점유율에서 눌렀듯 i40로 유럽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인 폴크스바겐의 ‘파사트’를 이겨볼 심산이다.

현대차 양승석 사장은 이날 발표회가 열린 부산 인근 해역 크루즈 선상에서 “i40는 꿈의 차라고 자부할 만하다”며 “‘제네시스’를 내놓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i40는 4년 6개월간 2300여억 원을 들여 만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겸비한 중형 왜건이다. 콘셉트카의 이름이 두 얼굴의 ‘야누스’인 이유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 2.9%인 유럽 시장 점유율을 i40 출시 이후 3%대로 끌어올리고 향후 5%의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유럽 시장은 진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3%의 점유율을 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공략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GDi 모델이 2835만∼3075만 원, 디젤 1.7 모델이 2775만∼3005만 원으로 같은 급의 쏘나타보다 약 180만 원 비싸다. 고급 편의장치 때문이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 가능 영역을 탐색한 후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주차를 보조해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과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뒷문, 자동정차 유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는데 가솔린 2.0 GDi 모델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1.6kg·m에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1km다. 디젤 1.7 VGT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에 연비는 L당 18.0km다.

양 사장은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7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8월 금융위기 이후 매일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일일 점검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신차 출시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다고 해도 10% 성장이 예상되며 유럽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시장은 성장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현대차가 모두 갖췄는데 컨버터블 차만 없다는 질문에는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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