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연령 높아지고 미숙아-쌍둥이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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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47만명‥3년 만에 증가 반전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들어섰으며 미숙아와 쌍둥이 출생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출생아는 47만명으로 2009년보다 2만5000명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0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6세로 전년보다 0.29세 높아졌고 첫째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1세로 사상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둘째와 셋째아를 출산한 여성의 연령도 각각 32.01세, 34.04세로 전년보다 0.21세, 0.14세 높아졌으며 2000년과 비교하면 2.34세, 1.81세 상승했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을 보면 출생아의 62.8%를 30세 이상이 출산해 30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 수 비중이 전년(58.7%)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또 결혼 이후 출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52년으로 2009년보다 0.12년 증가했고 결혼생활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71.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산모의 연령 상승 등에 따른 난임 치료의 증가로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도 늘었다. 지난해 다태아는 1만2841명으로 전년보다 779명 늘었고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태아 비중은 2.74%로 전년(2.72%)보다 소폭 증가했다.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아인 미숙아의 출생은 지난해 2만7304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해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00년 3.8%였으나 2007년 5.2%로 5%대에 들어선 이후 2008년 5.5% 2009년 5.7%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다태아 가운데 절반 이상(53.7%)은 미숙아로 집계돼 2009년보다 1.2%포인트, 2000년에 비해서는 15.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22㎏이며 남아는 3.27㎏, 여아는 3.17㎏으로 모두 전년과 같았다. 다만 다태아 가운데 저체중(2.5㎏ 미만) 출생아 비중은 54.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으며 2007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200명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전년보다 5.7%(2만5300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2008년 5.5% 감소하고 2009년에도 4.5% 줄었으나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2009년보다 0.4명 증가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26명으로 전년(1.149명)보다 0.077명 늘었다.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출생아 가운데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2.1%로 2000년 0.9%, 2005년 1.5%, 2009년 2.0% 등으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시·군·구별 출생아 수는 수원시가 1만12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시(1만865명), 성남시(9737명), 용인시(9727명), 부천시(85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출생아가 50명에 그쳤고 경북 영양군(84명), 경북 군위군(110명), 경북 청송군(121명), 인천 옹진군(152명) 등의 순으로 출생아 수가 적었다.

조출생률은 화성시가 16.5명으로 가장 높았고 오산시(15.4명), 경북 칠곡군(15.2명), 거제시(14.9명), 아산시(14.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출생률 하위는 경북 군위군(4.4명), 경북 청도군(4.5명), 경북 청송군(4.5명), 경북 영양군(4.6명), 경북 울릉군(4.8명)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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