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 다양한 편의장치, 뛰어난 가속 성능…. ‘뉴 체어맨W’는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체어맨W 중 최상위급인 5.0L 8기통 모델을 시승해봤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최고급 편의장치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웬만한 편의장치들은 빠짐없이 있었다. 전동식 파워 도어 시스템은 문을 꽉 닫지 않아도 알아서 완전히 문을 닫아 줬고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외부소음과 바람소리를 차단해줬다. 그 덕분에 시속 120km 넘게 속도를 내도 실내는 조용했다.
노면상황과 운전자 특성에 따라 스스로 차체 높이를 제어하는 최첨단 서스펜션 시스템(ESA)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고 최고급 하먼카던 7.1 채널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페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조절식 페달,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도 편리해 보였다.
외부 디자인 중에서는 헤드램프가 독특하다. 쌍용차가 “체어맨W의 이미지와 쌍용자동차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부드러운 눈꼬리 같은 느낌의 유선형 발광다이오드(LED)와 고휘도 LED 방향지시등은 체어맨W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가 베이지색인 모델을 시승했는데 산뜻하고 밝은 느낌이 들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원목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곳곳에 크롬을 넣었다.
V8 5.0L인 벤츠의 ‘XGi 5000’ 엔진은 306마력의 힘으로 큰 차체를 부담 없이 이끌었다. 특히 XGi5000 엔진의 모든 주요 부품은 고압주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다. 7단 자동변속기는 국내 최초로 완전 내장형 변속기 제어 장치(TCU)를 적용해 변속 오류를 낮추었고 전진 때는 7단, 후진 때도 2단 변속이 가능하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7.3∼8.5km다.
안전사양 중에서는 처음으로 3세대 와이드 스캐닝 타입의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이 적용됐다. 기존 2세대 크루즈 콘트롤 시스템이 전방 차량만 감지해 옆 차선 차량의 급차선 변경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과는 다르게 체어맨 W에 적용된 사양은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차선까지 장애물 및 차종을 감지해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쉽다. 판매 가격은 △CW600 5740만∼6585만 원 △CW700 6750만∼8050만 원(리무진 9240만 원) △V8 5000 9260만 원(리무진 1억6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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