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마크 모비우스 회장 “인터넷산업 발달한 한국 투자매력 여전”

  • 동아일보

“미국 신용등급 하락 직후 투자자들의 공통된 반응은 ‘현금을 확보하라’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고 매도가 용이한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았던 것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일 뿐, 신흥 대표 시장으로서 한국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도 높지 않고 유로존 위기도 단계적 해결 국면을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글로벌 증시 폭락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으며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유입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저가 매수를 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 동반침체 공포가 확산되며 주식시장이 연이어 폭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모비우스 회장은 이머징 시장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블딥과 같은 형태의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저금리 정책, 화폐 추가 발행 등을 통해서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유로존 역시 그리스, 포르투갈 등 해당 국가의 개혁, 채권보유자들의 손실 감수 합의 등을 바탕으로 해결 절차를 차례대로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는 “현재 증시를 아시아 외환위기나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장기 하락세의 시작으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보다는 단기간 조정에 가깝다는 것.

모비우스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돼 가면서 신흥국 증시의 상승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 산업이 발달돼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은 분야라고 본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987년 이 회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 20년 동안 펀드 규모를 1억 달러에서 360억 달러로 키운 신흥시장 전문 펀드매니저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전 세계 17개 사무소를 통해 509억 달러(약 55조 원)의 자금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배정된 자금은 30억 달러가량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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