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살렘 CMBS부문 대표 사임… 골드만삭스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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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투자은행(IB)인 미국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모기지증권(CMBS) 부문 대표가 회사를 떠남에 따라 골드만삭스 경영진의 후속 ‘물갈이’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27일 2006년 모건스탠리에서 골드만삭스로 합류했던 매슈 살렘 CMBS 대표가 부진했던 2분기 실적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한때 다른 IB를 압도하며 미국 월가를 주도했던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예전만 못하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은 10억9000만 달러, 주당 1.85달러.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인 주당 2.30달러를 밑돌았다. 더 큰 문제는 경쟁 IB에 추월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매출은 93억 달러로 73억 달러를 올린 골드만삭스를 앞질렀다. 특히 트레이딩과 IB부문에서 모건스탠리는 각각 20억9000만 달러, 14억7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각각 16억 달러, 14억5000만 달러를 거뒀다.

실적이 이처럼 시원치 않자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살렘 대표가 책임졌던 상업용 모기지증권 부문은 부진했던 여러 부문 중에서도 실적이 특히 좋지 않았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비니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기지 부문 실적은 자산가격 하락과 시장 유동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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