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자유로 완전 개통]제2자유로 타고 서울까지 20분에 ‘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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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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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자유로보다 빠른 ‘제2자유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파주신도시 일대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2자유로 완전 개통을 전후로 신도시 아파트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찾는 방문자가 늘고 있으며 미분양 아파트도 팔리기 시작했다. 제2자유로를 이용하면 파주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승용차로 20분 만에 오갈 수 있는 데다 파주에서 서울로 한 번에 가는 급행버스까지 속속 생기고 있어 서울 출퇴근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파주신도시는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에 단 한 명만이 청약에 나설 정도로 침체됐던 시장이었지만 교통 호재가 현실화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교통 호재에 본보기집 방문자 발길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파주시 아파트 매매시장은 제2자유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0.04% 하락하는 등 작년부터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올 들어 7월 초까지 파주시 전세금은 8% 이상 오르며 일산신도시나 경기 지역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의선 복선전철에 이어 제2자유로가 개통되며 서울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되자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파주신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파주신도시 A중개업소 관계자는 “고양시를 거쳐 가던 버스 노선들이 파주에서 서울로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며 “여의도나 광화문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파주 교하신도시 한라비발디플러스’,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 본보기집은 최근 방문객이 50% 이상 늘었고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선보였던 신도시 A22블록의 ‘한라비발디플러스’ 미분양 물량을 재분양하고 있는 한라건설 관계자는 “제2자유로 개통에 이어 파주시가 지하철 3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을 추진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혜택 많은 미분양 아파트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파주신도시 일대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일신건영이 신도시 A27블록에 짓는 ‘휴먼빌’과 동문건설이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선보이는 ‘동문굿모닝힐’이다. 11월 분양하는 휴먼빌은 1020채의 대단지로 77∼161m²의 면적으로 이뤄진다. 동문굿모닝힐은 10월 분양 예정이며 110∼112m²의 309채로 이뤄졌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파주시 미분양 물량은 2304채. 미분양 아파트는 정상 분양보다 각종 혜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다. 한라건설은 신도시 A6블록에 짓는 ‘한라비발디’(82∼249m²·978채)의 일부 미분양 물량(132∼164m²)을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혜택의 조건으로 내놨다. A9블록에 들어선 ‘남양휴튼’은 계약금 10%를 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파주신도시 매매시장이 약세인 만큼 철저히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분양 아파트는 혜택 못지않게 주변 환경, 입지, 미분양 이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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