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조사국장에는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 배치됐다. 임 국장은 처음으로 서울청 조사1국장과 4국장을 차례로 지내는 등 이례적인 경력의 ‘세무조사 전문가’다.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1국장에는 김영기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제보 등을 토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는 하종화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서윤식 중부청 조사3국장과 이승호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은 각각 중부청 조사1국장과 조사3국장으로 이동했다. 김은호 서울청 조사2국장은 본청 기획조정관으로 발령났고, 김연근 본청 조사국장은 개인납세국장으로, 이전환 본청 징세법무국장은 부산청장으로 각각 수평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전현직 간부와 직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어수선해진 국세청의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국세청에서 최고 핵심보직으로 여겨지는 본청과 서울청, 중부청 등 수도권 조사국장 9명 가운데 6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세청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 규모와 내용에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5개 지방청장이 바뀌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 데다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되는 국세공무원교육원장과 감사관 등을 제외하고는 고위직 인사 변동 요인이 별로 없어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사 폭이 작을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행정고시 27, 28회가 본청에 집중 배치돼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김은호 본청 기획조정관과 송광조 감사관이 27회, 임환수 본청 조사국장이 28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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