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기아차 영어권 광고 얼마나 선정적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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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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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만들어진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광고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를 포함한 일부 해외 언론은 똑같은 상황에 대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아차의 선정적인 만화 광고가 비난을 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만화 광고는 6컷짜리 2면으로 제작됐으며 각 면의 좌우를 ‘일반용’과 ‘성인용’으로 나눴다. 스포티지의 왼쪽과 오른쪽의 온도가 다르게 조절되는 '듀얼 존 에어컨 시스템'을 홍보하려는 의도다.

‘선생님 편’의 일반용 광고는 아이가 고마움의 뜻으로 선생님께 사과를 주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편’의 일반용 광고는 왕자가 키스로 공주를 깨우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하지만 두 편의 성인용은 야한 그림과 함께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작품을 시상하는 2011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은사자상을 받은 이 광고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광고 회사 ‘모마’가 제작했다. 그러나 시상식 이후 각종 뉴스를 통해 만화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이 선정성을 이유로 광고를 비난하고 나선 것.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광고인데 너무 선정적”, “재미를 위한 광고라 하더라도 과하다”, “아이를 성적인 상대로 여긴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광고가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자 기아차 측은 지난 주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기아차 마케팅담당 부사장 마이클 스프라그는 "브라질 광고 에이전시와 광고 작업을 한 적이 없으며, 미국에서 이 광고가 사용될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아차 대변인 마이클 추도 "이 광고는 단지 칸 광고제에 나가기 위해 광고 회사가 제작한 것이며 기아차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선영 동아닷컴 인턴기자 asy7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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