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를 포함한 일부 해외 언론은 똑같은 상황에 대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아차의 선정적인 만화 광고가 비난을 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만화 광고는 6컷짜리 2면으로 제작됐으며 각 면의 좌우를 ‘일반용’과 ‘성인용’으로 나눴다. 스포티지의 왼쪽과 오른쪽의 온도가 다르게 조절되는 '듀얼 존 에어컨 시스템'을 홍보하려는 의도다.
‘선생님 편’의 일반용 광고는 아이가 고마움의 뜻으로 선생님께 사과를 주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편’의 일반용 광고는 왕자가 키스로 공주를 깨우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하지만 두 편의 성인용은 야한 그림과 함께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작품을 시상하는 2011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은사자상을 받은 이 광고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광고 회사 ‘모마’가 제작했다. 그러나 시상식 이후 각종 뉴스를 통해 만화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이 선정성을 이유로 광고를 비난하고 나선 것.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광고인데 너무 선정적”, “재미를 위한 광고라 하더라도 과하다”, “아이를 성적인 상대로 여긴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광고가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자 기아차 측은 지난 주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기아차 마케팅담당 부사장 마이클 스프라그는 "브라질 광고 에이전시와 광고 작업을 한 적이 없으며, 미국에서 이 광고가 사용될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아차 대변인 마이클 추도 "이 광고는 단지 칸 광고제에 나가기 위해 광고 회사가 제작한 것이며 기아차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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