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생일트럭 문이 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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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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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부방 깜짝 선물파티… 정지선 회장의 감동이벤트

지난달 13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한 공부방을 찾은 현대백화점의 ’해피버스데이 셔틀’. 현대백화점 제공
지난달 13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한 공부방을 찾은 현대백화점의 ’해피버스데이 셔틀’. 현대백화점 제공
지난달 13일 경기 고양시 아가페21 지역아동센터 앞에는 특별한 ‘생일트럭’이 등장했다. 만화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치장된 트럭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을 만드는 기계부터 파티 분위기를 돋울 풍선, 캐릭터 인형, 생일 선물, 게임 도구, 파티 음식 등이 가득 실려 있었다. 트럭 안을 들여다보던 아이들의 입은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아이들을 놀라게 한 이 버스는 현대백화점이 이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해피버스데이 셔틀’이다.

이날 생일파티는 셔틀이 골목길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트럭 문이 열리자 트럭 안에 가득 차 있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캐릭터 인형 탈을 쓴 현대백화점 직원은 양손 가득 솜사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그 사이 센터 안에서는 이 백화점 고객들로 구성된 봉사단과 직원들이 서둘러 생일상을 차렸다. 기대치 못했던 깜짝 생일파티에 아이들은 연방 흥겨워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아가페21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전국 24개 공부방에 매달 1번씩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해피버스데이 셔틀’을 운영 중이다. 사실 이 백화점은 2006년부터 점포 인근 지역 공부방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고객들이 직접 특별활동 교사로 나서는 ‘파랑새선생님’ 발족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찾아보라’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게 된 것. 당초 생일파티의 초안은 생일파티에 필요한 현금과 선물 지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초안을 받은 정 회장은 ‘과연 이 정도로 아이들이 감동할 수 있겠냐’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계획을 짤 것을 수차례 주문했다고 한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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