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대상㈜, 수평적 조직체계, 창의적 마인드로 미래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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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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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2009년 3월 박성칠 사장이 취임한 뒤 글로벌화와 차별화를 지향하며 세계적인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를 위해 대상㈜은 각 부문의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의미하는 PI(Process Innovation)와 훌륭한 일터 만들기를 뜻하는 GWP(Great Work Place)를 행동원칙으로 정했다.


PI는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제품을 싸게, 빠르게, 제때에 기획 개발해 공급하도록 일하는 방법 및 시스템, 조직을 혁신하는 활동이다. 사내 모든 프로세스와 조직은 물론 사외의 자재, 물류, 유통 등의 협력업체들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PI 실행의 핵심은 계획대로 실행을 통한 지속적 개선이다. 시장, 경쟁사, 자사의 능력을 잘 고려해 계획을 짜고, 실행하며 계획과 실행의 차이가 있으면 개선 대책을 찾는 것이다.

최근 대표적 혁신활동으로는 ‘구매 프로세스 혁신’을 꼽을 수 있다. ‘SAP SRM 7.0’ 솔루션을 도입해 전사의 구매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표준화해 업무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전사적으로 전략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공급시장 분석 및 원가분석, 협상전략 도출 등을 표준화해 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DECO’라는 구매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발주부터 재고 관리까지 모든 정보를 협력사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PI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것은 GWP 구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상㈜의 GWP 활동은 임직원 모두 즐겁게 열정을 다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첫걸음으로 직원들이 일률적으로 입던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창의적인 마인드로 업무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것. 직원들은 노타이에 캐주얼 복장으로 개성을 살린 스타일로 출근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실시하던 ‘맵시 데이’를 주중 내내 실시하는 셈이다. 또한 수평적인 조직체계를 위해 팀장과 본부장을 제외한 일반 사원들의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화목한 가정을 위한 ‘오후 7시 이전 강제퇴근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각 본부별로 전일 저녁 7시 이후 PC 접속자 현황을 공개해 전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업무시간 동안의 집중도를 높이고 퇴근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해 장기적으로는 사원과 회사가 건강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 또한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가족사랑 데이’로 지정해 오후 5시 30분 정시 퇴근제를 운영하며 강제로 사내 홈페이지 접속을 중단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원 개개인의 휴식과 안정을 위한 ‘리프레시 데이’ 및 5일 이상 휴가를 쓸 수 있는 ‘장기 리프레시 데이’도 권장하고 있다. 3월부터는 직원들의 보육 부담을 덜고 엄마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직장보육시설 ‘청정원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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