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동서식품, 음악회·문학상 통해 소비자와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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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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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설립된 국내 대표 커피회사인 동서식품은 지속적인 문화마케팅으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스턴트커피와 커피믹스, 시리얼, 녹차, 벌꿀 등의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동서식품은 음악회와 문학상 시상식 등을 개최하며 소비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고 있다. 특히 동서식품은 주력 제품인 커피와 잘 어울리는 문화사업에 중점을 두고 음악과 문학 등의 분야에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서식품이 개최하는 동서커피문학상은 국내 대표적인 아마추어 여성문학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1973년 ‘주부에세이’로 창설돼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이란 이름으로 2년마다 열리는 이 문학상은 여성들의 문학작품을 발굴해왔다. 2004년 열린 7회 동서커피문학상부터는 대상과 부문별 금상 수상자들이 등단할 수 있도록 해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위상을 세우고 여성문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서식품은 지난해 동서커피문학상이 10회를 맞은 기념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총 5회에 걸쳐 멘토링 클래스도 개최했다. 소설과 시, 수필 등의 분야에서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글 쓰는 방법을 비롯해 문학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동서커피문학상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소설 태백산맥으로 잘 알려진 조정래 작가와 함께 순천으로 떠나는 1박 2일 문학기행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쳤다.

문학도 문학이지만 음악 역시 커피와 잘 어울린다. 동서식품은 2008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동서커피클래식’ 공연을 열었다. 이후 동서식품은 매년 가을 고객들을 초청해 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부산에 이어 지난해 10월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3회 공연에는 맥심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연주를 했다. 이날 행사는 오랜시간 동안 맥심 모델로 활동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사회를 맡아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

2009년 시작한 ‘맥심 사랑의 향기’ 역시 동서식품이 진행하는 문화 후원 프로그램이다. 커피향이 은은하고 넓게 퍼지는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줘 따뜻한 향기를 나누는 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서식품은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관현악단’과 경남 산청군 신안초등학교의 ‘신안윈드오케스트라’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대전 지역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들로 구성된 태화오케스트라단에 악기 등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동서식품은 국내 유수의 기사들이 참여하는 바둑대회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개최하는 한편 동서식품장학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는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이 밑받침돼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의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각종 사회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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