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힘빠지자 매니저 이직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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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직장 평균 3년10개월 근무

잦은 이직 탓에 ‘철새 매니저’로 불렸던 펀드매니저들의 자리 이동이 점차 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7개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 602명의 평균 근무기간은 이달 초 현재 3년 10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조사 때의 3년 7개월보다 3개월이 늘어났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재직기간은 2008년 6월 3년 1개월, 2009년 6월 3년 2개월 등으로 해마다 길어지는 추세다.

평균 근무기간이 가장 긴 자산운용사는 KTB자산운용으로 펀드매니저들이 평균 6년 9개월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5년 9개월), 푸르덴셜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상 5년 7개월), 프랭클린템플턴과 한국투신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상 5년 5개월)도 근속기간이 5년을 넘었다. 펀드매니저가 42명으로 가장 많은 삼성자산운용도 평균 4년 5개월로 상대적으로 근무기간이 긴 편이었다.

펀드매니저의 근속기간이 늘고 있는 것은 펀드 운용방식이 점차 펀드매니저 개인에서 ‘팀’ 운용으로 바뀌면서 스카우트 경쟁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계속된 환매로 펀드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비싼 몸값을 지불하며 펀드매니저를 영입하려는 운용사 수요도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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