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연립주택 집값 ‘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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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에 인기 높아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수요 감소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지는 가운데 연립주택의 경우 오히려 소형보다 중대형의 매매가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는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한 중소형의 인기가 최근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주택가격 조사 자료를 토대로 2005년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아파트와 연립의 면적대별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는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연립은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2005년 1월∼2006년 11월엔 매매가 상승률이 △2005년 2월 중대형 0.7%, 소형 0.6% △8월 중대형 0.5%, 소형 0.4% 등으로 중대형이 소형보다 높았다. 그러나 2006년 12월부터 소형이 중대형을 추월하기 시작하면서 △2007년 1월 중대형 0.9%, 소형 1.1%를 기록하는 등 올해 4월까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것은 2006년 정부가 발표한 11·15 대책의 일환으로 6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대형에 대한 투자 부담이 커진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연립은 2005년에는 소형과 중대형의 매매가 상승률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2006년 들어 소형의 매매가 상승률이 중대형보다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대출 및 재건축 규제, 고(高)분양가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수도권의 재개발 소형 빌라가 당시 ‘틈새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9월 중대형 0%, 소형 ―0.1% △12월 중대형 0.2%, 소형 0.1% 등으로 중대형이 소형의 매매 상승률을 추월하면서 올해 들어서도 ‘중대형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리얼투데이 측은 “주택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대형 연립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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