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경기전망 물어보니 600대 기업 긍정적… 중소기업은 부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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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다음 달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중소기업들은 부정적이었다. 아랫목(대기업)의 온기가 윗목(중소기업)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업종별로 매출액이 많은 기업 총 600곳을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더니 5월과 같은 104.3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전망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보다 크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이 비교적 밝은 전망을 하는 것은 물가 상승세가 약해지고 기준금리가 2개월 연속 동결되자 내수 활성화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를 띠는 점도 다음 달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제조업(105.3)과 서비스업(103.0)에 속하는 기업들의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406개사를 대상으로 6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96.8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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