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을 지닌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이 ‘수익형 부동산’을 향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아파트나 주택을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얻기 어려워졌고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는 전세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만족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수익형 부동산 물량 풍성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과 상가 등이 높은 경쟁률과 계약률로 관심을 끌고 있다. 4월 중순 포스코건설의 ‘서울숲 더샵’ 오피스텔은 계약 첫날 전체 물량의 계약을 마쳤다. 4월 초 계약을 시작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평균 8.1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뒤 1주일 만에 100% 계약에 성공했다. 상가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 A18-2블록 상가 11개가 평균 낙찰률 139%, 최고 낙찰률 161%의 성적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수익형 부동산 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에만 오피스텔 2만599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국토해양부가 올해에만 4만 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가는 LH가 6월 이후 분양하는 물량만 570개가 예정돼 있으며 민간업체 분양 물량을 합치면 더욱 늘어난다. 여기에 수익형 부동산이 역세권, 주거지역, 사무실 밀집지역 등 다양한 곳에 분포해 있다.
문제는 시장에 수익형 부동산 물량이 넘쳐난다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자금 상황과 성향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입지인지 꼼꼼히 따져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대 수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규정 부장은 “실제 임대 수익률은 세금, 부대비용 등을 빼면 평균 4∼6%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 수익에 대한 환상을 깨고 차분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심 가질 만한 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은 우선 대우건설이 6월 중 서울 송파구 문정동 400-7에서 분양할 ‘송파 푸르지오시티’가 눈길을 끈다. 지하 5층∼지상 14층 건물에 전용면적 24∼52m² 총 1249실 규모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약 500m 떨어졌으며 강남권 출퇴근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우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9-1 일대에서 6월 중 분양할 ‘미금역 헤리츠’ 오피스텔도 주목 대상. 전용면적 30∼60m²이며 전체 570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과 가깝다.
효성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9 일대에 ‘판교역 효성 인텔리안’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26.22∼55.96m² 10개 유형, 221실로 구성됐다.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과 300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시형생활주택도 다수 분양된다. 한원건설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339-27에 ‘아데나339’를 6월 중 공급한다. 전용면적 19.8∼36m² 총 141채.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약 150m 떨어져 있다. SK D&D 역시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서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복합단지 ‘용산 큐브’를 6월 중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165실, 도시형생활주택은 99채이며 전용면적 13∼17m²의 소형 위주다.
상가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우방이 시공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2단지 리센츠’의 아파트 상가는 5563채의 대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 7월 중 입점 예정이다. 3.3m²당 분양가는 1층의 경우 5400만 원부터이며 그 외의 층은 1850만 원부터 책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는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 당 3000만 원대부터이며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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