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印 원전수요 힘입어 우라늄값 반등

  • 동아일보

日원전사고로 한때 27%↓… 최근 하락폭 8.7%로 축소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큰 폭으로 내린 우라늄 가격이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원전 의존 정책에 힘입어 최근 반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3월 한때 연초 대비 27% 폭락했던 국제 우라늄 가격은 이후 반등해 현재 연초 대비 8.7% 떨어진 가격을 보이고 있다.

거래 가능한 형태로 가공된 우라늄 308 가격은 일본 대지진 후 독일과 일본이 원전 정책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파운드당 49.9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0일 57.99달러로 반등했다.

블룸버그는 5대 원전 개발국의 우라늄 사용이 2020년까지 46%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가 증가세를 주도해 우라늄 가격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핵에너지협회는 12일 원전 능력을 2020년까지 최대 8배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튿날 인도 핵에너지위원회도 2030년까지 원전 능력을 13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전 장비 제조업체인 아레바의 비상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펜서 에이브러햄 전 미 에너지장관은 17일 블룸버그에 “일본의 노후 원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원전 건설 자체의 정당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중국은 고속 성장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원 다변화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이 2020년까지 모두 합쳐 160기가와트의 원자력 발전이 필요한 것으로 세계핵에너지협회 등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 해 평균 3만2000t의 우라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올해에만 6만9000t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추산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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