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변화 연구에 1조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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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식량안보 차원서 마스터플랜 준비

농림수산식품부가 한반도의 기후변화 현상에 대비한 연구개발 사업에 1조 원을 투입한다. 기후변화로 대구의 사과 재배면적이 최근 30년간 75% 급감하는 등 식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12일 ‘농림수산식품 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 2010∼2020’을 발표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감축하고 내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기후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내재해성 품종과 높은 기온에서도 잘 적응하는 원예작물을 개발한다. 또 수온변화에 맞춰 새로운 양식품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상 고온에 대비한 가축 관리기술과 기후온난화와 관련된 가축 질병 원인체 조사도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온 현상이 잦아짐에 따라 식량안보를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최근 30년간 대구의 사과 재배면적은 623ha에서 157ha로 75%나 줄었다. 반면 대구보다 북쪽에 있는 경북 청송군은 같은 시기 사과 재배면적이 802ha에서 2479ha로 210% 급증했다. 수산업에서도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의 연근해 어획량은 최근 30년간 6만2000t에서 11만7000t으로 90% 증가했으나,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80년 10만 t에서 2009년 1만 t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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