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엔 빵보다 밥을”… 한국식품硏 “운동지구력도 늘려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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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질혈증 있다면 빵보다는 밥을 드세요.’

밥이 빵에 비해 항(抗)고지질혈 효능이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또 밥은 빵에 비해 운동 지구력도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쌀 소비촉진 가공기술 산업화 연구단’은 밥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아보기 위해 인체 및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단은 먼저 2개 군의 햄스터에게 고지질혈증을 유도한 뒤 8주 동안 각각 밥과 빵을 먹였다. 그 결과 밥을 먹은 햄스터군에서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총량, 저밀도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연구단은 밝혔다.

연구단의 하태열 박사는 “밥 섭취군에서는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간조직의 지질 축적량도 감소했다”며 “반면 분변으로의 담즙산 배설은 증가해 전체적으로 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밥이 지방 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은 감소시키고 지방 대사와 분해를 돕는 유전자 발현은 증가시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밥의 운동 수행 능력 평가’ 실험에서 빵보다 밥이 운동 지속 시간을 유의하게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연구단은 “실험 대상 대학생들에게 달리기를 시켜 보니 빵을 먹었을 때보다 밥을 먹었을 때 50% 이상 오래 운동했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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