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원해달라” 금융위원장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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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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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로 줄도산 위험에 처한 건설사에 대해 금융지주회사들이 자금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때문에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PF 사업장에 대해선 주채권은행이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가급적 수용하여 사업성을 높여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10조 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민간 배드뱅크(Bad Bank)도 상반기 중 출범시켜 금융권과 건설업계의 동반 부실을 막기로 했다.

▶본보 18일자 A1면 금융위 “은행 PF대출회수 자제시킬 것”

김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PF 사업장을 점검해 전망이 있는 사업장은 일시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PF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며 “사업장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해결해가며 PF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법적 수단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기촉법이 발효되면 자금난에 처한 기업이 채권단 협의 없이 곧바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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