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현대F&G합병… 단체급식 2위권 부상

  • Array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백화점그룹이 식품 자회사를 합병하며 식품사업에 승부수를 걸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7월 1일자로 식품가공회사인 현대F&G를 흡수 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가액은 현대그린푸드가 1만1945원, 현대F&G가 2670원으로 합병비율은 1 대 0.2235245이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주업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와 도소매 유통과 외식사업을 주로 하는 현대F&G는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식자재 제조 및 가공에서부터 식품유통, 단체급식, 간편가정식, 병원식, 외식까지 사업 구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두 회사가 뭉치면서 현금성 자산이 3000억 원으로 늘어나 다른 식품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을 현대백화점그룹이 비(非)백화점 사업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외에 홈쇼핑, 식품 등 3개 사업부문에 주력해왔다. 이 중 식품 분야 계열사가 현대H&S(식자재 유통)와 현대푸드시스템(단체급식), 현대F&G(식품가공) 등으로 세분돼 각 회사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현대H&S와 현대푸드시스템을 통합해 종합식품회사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한 데 이어 현대F&G까지 합병해 식품관련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그린푸드의 매출 규모는 연 9400억 원대로 뛰어올라 단체급식시장 및 식자재유통업계에서 아워홈에 이어 CJ프레시웨이와 함께 2위권을 형성하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해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무쇼핑과 현대쇼핑의 계열사 통합도 장기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덩치를 키워나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