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외국인 순매수에 원화 강세까지… 증시 군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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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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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에 집중 블루칩펀드 콧노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일 사상 최고치인 2,121.01을 기록하며 대외 악재로 인한 부진을 단숨에 털어내더니 5일엔 전날보다 14.54포인트 오른 2,130.43으로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에도 장중 한때 2,136 선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상승의 주된 동력을 단연 ‘돌아온 외국인’으로 꼽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1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들이 귀환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블루칩 펀드들도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의 우량주들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강세장에서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인 투자자들이라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대형 우량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자.

○ 잘나가는 블루칩, 대형주 펀드

최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업종 대표기업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선도하고 있다. 6일 펀드평가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 비중이 70% 이상인 대형주 펀드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4.65%로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앞선다.

개별 펀드들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KTB수퍼스타’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7.63%로, 연초 이후 13.01%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인 6.11%를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연초 이후 5.24%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대신매출성장기업증권투자신탁’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등의 수익률도 연초 이후 13∼15%의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하나UBS엄브렐러블루칩’ ‘하나UBS블루칩바스켓’ 등도 연초 이후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는 등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두 배 높은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 외국인 장세엔 대형 우량주 관련 펀드 유망

블루칩 펀드를 비롯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 종목들이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4조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동안 선진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옮겨오는 데다 한국 증시의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아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원화 가치는 강세)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원화는 강세 흐름을 보여 왔다”며 “이번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원화 강세가 동행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올해 2,300∼2,400 수준까지 오를 개연성이 충분한 만큼 우량주 중심의 성장형 펀드 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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