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초과이익공유제 이름은 바꿀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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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장 사퇴 표명은 정부의지 테스트하기 위한것”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했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그 이유에 대해 “정부의 의지를 테스트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동반성장추진위원회’ 출범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재계, 언론, 정부에서 비판을 했다”며 “사의를 표하고 일주일간 정부의 동반성장 의지를 체크하고 싶었고, 그 결과 정부의 의지가 아주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해 사명감을 갖고 다시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위원장은 재계는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이름을 바꾸더라도 내용은 유지하겠다”며 “초과이익 ‘공유’가 아니면 ‘공여’라는 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은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대기업이 형님 입장에서 동생(중소기업)을 키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명칭이 무엇이 되든 초과이익공유제의 아이디어는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없이는 한국 경제가 유지될 수 없고, 이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자꾸 같은 질문을 하는데, (그 문제에 대해) 이미 대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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