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 라페르 사장 “잠자는 공주 ‘한국 위스키 시장’ 깨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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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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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개 신제품 선보일 것”

“지난 10년 동안 국내 위스키 시장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같은 상태였습니다. 신제품이나 리패키지 상품도 거의 나오지 않고 성장세도 주춤합니다. 올해는 리패키지 상품을 포함한 6개의 상품을 새로 출시해 공주를 깨우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19년산 위스키 ‘임페리얼 19 퀸텀’을 선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랑크 라페르 사장(44·사진)은 지난해 시작한 공격적 마케팅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총 8개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1년에 한두 개의 신제품을 내놓는 업체도 드문 위스키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페르노리카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우리는 1.1%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페리얼, 로열살루트, 시바스리갈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한국이 페르노리카그룹에도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 라페르 사장은 “한국 고객은 12년부터 시작해 17년, 19년은 물론이고 그 이상 연산의 위스키까지 범위를 넓혀 간다”며 “연산 없는 위스키부터 시작해 12년산 정도까지 올라가는 유럽에 비하면 한국은 프리미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그룹 내에서 6번째로 많은 수익(면세품 제외)을 올리고 있다.

이런 그가 올해 위스키 판매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회공헌활동이다.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등은 물론이고 국악 지원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1997년 마케팅 임원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라페르 사장은 이듬해 서울아트센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보고 한국 전통음악에 흠뻑 빠졌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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