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년]재미동포타운 건설, 영종·무의를 韓美가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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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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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드림 이룬 당신을 고국 품으로···”

국제복합레저도시로 개발되는 ‘미단시티(MIDAN City)’ 조감도. 영종도 184만1049㎡ 터에 조성되는 미단시티에는 쇼핑 시설과 카지노, 호텔 리조트, 비즈니스 호텔, 벤처타운, 국제학교,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공동주택 등이 들어선다.
국제복합레저도시로 개발되는 ‘미단시티(MIDAN City)’ 조감도. 영종도 184만1049㎡ 터에 조성되는 미단시티에는 쇼핑 시설과 카지노, 호텔 리조트, 비즈니스 호텔, 벤처타운, 국제학교,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공동주택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9월 재미한국노인회의 주선으로 모국을 찾은 재미교포 1세대 200명이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MIDAN City) 내 ‘재미동포타운’(Korean American Village·KAV)을 찾았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KAV 건설 현장을 방문한 것. 재미한국노인회 회원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매달 2000∼3000달러의 은퇴연금을 받는 교포 노인 중에는 필리핀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에 KAV가 생기면 다들 한국으로 이사올 것”이라고 말했다.》
○ 혼과 정성이 담긴 동포타운


인천 영종도 운북지역에 들어서는 국제복합레저도시인 ‘미단시티’의 여러 프로젝트 중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KAV다. KAV는 미주 한인들의 금의환향을 위해 마련된 개발 프로젝트.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당신을 모국의 품으로 모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민 1세대뿐 아니라 2세대들의 영광스러운 모국 귀환을 위해 마련된 KAV 프로젝트는 미단개발주식회사의 주주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이 주관하고 있다. 6월 공사에 들어갈 KAV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서울 시내에서는 40분 거리의 미단시티 내에 들어서며 2013년 말 완공 된다.

250만여 명 재미동포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KAV는 미단시티 내 약 7만6000m² 터에 조성된다. 아파트형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 등 약 2200채가 들어선다. 최첨단 디지털 도시인 미단시티에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을 적용해 지어질 KAV는 지난해 8월 미주 한인 사회에 소개되면서 현재까지 분양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40여 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재미동포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신뢰를 더하고 있다.

KAV 내에는 ‘재미동포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는 동포지원센터, 비즈니스센터, 한국투자정보센터, 회의실(세미나 룸), 게스트 룸, 도서 및 일반자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한인회 사무실이 입주해 실시간으로 미국의 소식을 전해 준다. 또 미국 물품을 파는 상점과 교회가 센터 내에 들어서 입주 동포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다.

○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재미동포타운

국제복합레저도시인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재미동포타운’.
국제복합레저도시인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재미동포타운’.
역사적으로 인천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출발지. 1902년 12월 21일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長崎) 항에서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 102명이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하면서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됐다.

코암인터내셔설 관계자는 “KAV는 미주 한인들의 집단 정주시설을 조성해 외화(달러)를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종도는 인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끼고 있어 자율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

한국은 1998년부터 자본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개방하고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해 적극적인 외화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KAV의 조성은 미국 사회에서 이미 경제적 성장을 이룬 재미동포들의 인천 투자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재미동포 입장에서도 미국만큼 편리하고 첨단화된 생활환경을 갖춰 귀향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재외동포법 통과에 따른 재외국민 거소증 발급으로 한국 거주도 편리해졌다.

한국에 3개월 이상 거주 시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돼 의료 혜택도 가능하다. 또 미국에서 은퇴 후 받는 연금을 미국 재외영사관이 있는 모국(한국)에서 수령할 수 있다. KAV에는 현재 850여 명의 분양의향서가 접수됐다. 지난해 9월 재미한국노인회 200여 명이 미단시티 개발현장을 방문한 뒤 미주 각 지역 노인회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미주 한인 최대 부동산회사 뉴스타 리얼티 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미국에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타는 KAV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한 탈출수요와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인한 상대적인 적정 매매 가격이 미국 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재미동포타운이 들어서는 국제복합레저도시인 미단시티는 영종도 184만1049m² 터에 몰입형 쇼핑 시설과 카지노 호텔 리조트, 비즈니스호텔, 벤처타운, 국제학교,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공동주택, 타운하우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여의도의 2배가량 되는 면적에 말 그대로 한 도시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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