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에 이순우 수석부행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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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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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최전방에서 맏형 역할”

신임 우리은행장에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1·사진)이 확정됐다. 경남은행장에는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57)이 내정됐으며, 광주은행장은 송기진 현 행장(59)이 연임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2일 4차 자회사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자회사 행장후보자를 확정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영화의 최전방에서 우리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과 호흡을 맞춰 당면한 과제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고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가뱅크(초대형 은행)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어떤 은행도 가지기 힘든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1만5000여 임직원의 강한 영업력도 있다”며 “메가뱅크론이든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든 그 중심에는 우리은행이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치열한 지원 과정에서 경쟁으로 인한 조직 갈등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다 훌륭한 후배들”이라며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기우고 봉합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내정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상업은행 홍보실장,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부터 수석 부행장을 맡아왔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새 행장들이 각 은행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인 역할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행장 선임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금융을 우리나라와 아시아 시장의 금융그룹으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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