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임신부, 요오드식품 삼가는 것이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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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른 방사선 노출 우려가 커가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들은 가급적 요오드 성분의 영양보조제를 먹지 말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한정열 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미량의 방사선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은 무관하다"면서 "오히려 예방 차원에서 섭취하는 요오드 영양보조제가 해를 미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해조류 같은 영양보조제들이 일반적인 처방약처럼 잘 관리되지 않는 데다 적정 복용량 및 성분 등에 관한 정보가 불분명해 태아에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주장이다.

한 교수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방사선 노출에 대비해 '포타시움 요오드'를 복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요오드,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갑상선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부적절하게 복용하면 부정맥, 구역, 구토, 전해질 불균형,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방사선 노출과 기형아 출산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사례를 들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가 파괴되고 방사성 물질이 주변에 확산되면서 정부에서도 임신중절을 권고했지만, 실제 기형아 발생은 증가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일본의 방사선 노출이 우리나라 임신부에게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사선 노출 및 약물에 대해 전문 상담을 원하는 임신부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로 전화하면 무료로 상담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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