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40여 년 동안 유지해온 연공서열식 직급 체계를 폐지하고 직급자격 개념의 새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롯데그룹은 역량과 직책에 따른 보상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직급을 단순화한 ‘그레이드 인사제도’를 다음 달 1일부터 전 계열사에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가볍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변신이 필수적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장, 차장, 갑·을 과장, 대리, 사원으로 나누던 직급 호칭은 수석·책임·실무자로 간소화한다. 또한 팀장과 매니저는 수석과 책임들 중 역할과 자질에 따라 임명한다. 직급별로 비슷한 수준이었던 급여와 상여금, 직책 수당도 개편된다. 직책 수당을 높여 팀장과 매니저는 같은 연차라도 직책이 없는 직원보다 최고 20%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롯데그룹 인사팀 윤종민 전무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소통구조의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결재라인이 단순화돼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이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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