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차세대 성장엔진 R&D에 1조 투자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 인력 5000명을 새로 뽑고 에너지,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R&D에 1조 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1년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서 ‘시장 선도를 위한 세 가지 R&D 전략’으로 △장·단기 R&D에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R&D 성과보상을 강조했다.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16년째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 참석해온 구 회장은 “LG 경쟁력의 근간인 R&D에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또 “LG 내부에서만 해내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우수한 R&D 결과물을 도입하는 데 적극 나서라” “R&D 부문의 노력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술의 LG’를 위해 R&D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온 구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채용하는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9000명 가운데 5000명을 R&D 인력으로 뽑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2만6000명이던 R&D 인력이 올해 3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또 전체 임직원 11만 명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으로 증가한다.

R&D 인력 충원에 그치지 않고 이들에 대한 동기부여 및 복지혜택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뛰어난 연구개발 및 전문직군 부장을 임원급으로 대우하는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고, LG이노텍은 올해부터 해외출장을 가는 연구위원들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서울과 경북 구미시, 경기 파주시 등 지역 생산현장을 오가는 ‘셔틀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LG는 차세대 성장엔진에 올해만 1조 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분야는 태양전지, 차세대전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리빙에코 분야는 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종합공조, 수처리 사업을, 헬스케어 분야는 U-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28개 R&D 프로젝트팀에 ‘LG연구개발상’과 총 17억 원의 포상금을 줬다. 올해의 대상은 LED의 핵심소재인 에피웨이퍼에서 세계 최초로 6인치 대구경 양산기술을 개발한 LG이노텍과, 태블릿PC용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개발해 태블릿PC용 패널 시장점유율을 80%로 올린 LG디스플레이가 받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