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3열 에어백 3년동안 속았다…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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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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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에어백이 설치된 카니발 모습(위)에서 거짓으로 들통나자 슬쩍 교체한 사진(아래) [기아차 홈페이지]
3열 에어백이 설치된 카니발 모습(위)에서 거짓으로 들통나자 슬쩍 교체한 사진(아래) [기아차 홈페이지]
“미국에서 저러면 막대한 보상금과 소송비용이 들고 또한 회사 이미지 추락으로 판매율 급감할텐데 우리나라에선 오표기 한마디면 끝나네요. 어이없습니다”

현대기아차(이하 기아차)가 카니발 차량에 3열 에어백이 있다고 광고해 왔으나 3년동안 고객들을 속여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 네티즌이 보인 반응이다. 아울러 이러한 사실을 전한 지난 8일 SBS의 보도 이후 네티즌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기아차는 “카니발 차량에 3열 에어백을 장착할 수 있다”면서 “카니발 리무진이 아닌 일반 승용 카니발도 옵션 비용만 추가로 지불하면 가능하다”고 광고해 왔다. 그러나 이는 3년만에 허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북미지역에 수출된 카니발 차량에는 3열 에어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아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니발 차량 내부 사진에 3열 에어백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홍보해 왔다. 또한 영업점을 통해 카니발 9인승과 리무진에 3열 에어백이 설치된다며 대대적인 판촉을 벌였다.

그러나 허위 사실임이 발각되자 기아차는 “홈페이지에 잘못 표시한 것 뿐이다”며 현재는 2열까지만 있는 사진으로 교체됐다. 또 영업점에도 표기 실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소비자가 카니발 차량의 3열에 에어백이 있는 줄 알고 정비업소에 갔다가 “3열에는 에어백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알려지게 됐다.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기아차를 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어쩌면 3년 동안 속여올 수 있는 것이냐. 홈페이지에 표기 오류라면 끝나는 문제냐”면서 “자국민을 대체 뭘로 보기에 내수용은 신경을 쓰지 않고 수출용과 다를 수 있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법이다”고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자동차 관련 전문 블로거들도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어이없어 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신뢰의 문제다. 이번에는 수출용과 내수용이 똑같다고 광고까지 해왔는데 결국 또 우리 국민들만 당하게 된 꼴이다”면서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또 다른 차량들까지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해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3열 에어백 장착이나 보상금 등)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고 도깨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하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했다면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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