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원 일괄사표… 경영진 재편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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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인수 매듭 맞춰

쌍용자동차의 모든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9일 쌍용차에 따르면 사표를 낸 임원은 상무보급 이상 16명으로, 법원에서 파견된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 등 4명을 제외한 전원이다.

회사 측은 임원진이 법정관리 졸업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로의 피인수 절차 종료를 앞두고 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임원들은 2009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도 일괄 사표를 낸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리를 유지했다.

자동차업계는 지난번 일괄 사표 제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새로운 쌍용차 출범을 앞두고 마힌드라와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이유일 공동관리인이 진영을 새로 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내정자와 같은 현대자동차 출신의 최종식 글로벌마케팅본부장, 이재완 상품개발본부장을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그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측에서는 임원급이 아닌 부장 차장 등 실무자급을 쌍용차에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마힌드라에서 파견돼 있는 딜립 선다람 공동관리인 이외에 임원급으로 새로 오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다람 관리인은 1월 31일부터 쌍용차에서 일하고 있다. 쌍용차는 15일경 이 내정자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공식 선임하고 회사 발전방안 등이 담긴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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