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 취업뚫기]액센츄어 김지나-남궁형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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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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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고객이 인턴 콕 찍어 신규 프로젝트 맡겨
협력, 10∼15명 작업 통해 팀워크 가치 깨달아

액센츄어의 인턴을 거쳐 정식 사원이 된 김지나 씨(왼쪽)와 남궁형욱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액센츄어 제공
액센츄어의 인턴을 거쳐 정식 사원이 된 김지나 씨(왼쪽)와 남궁형욱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액센츄어 제공
《 컨설팅회사가 취업 지망생들의 ‘로망’이 됐다. 크게는 거대 회사의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부터 작게는 개인의 소규모 재산 불리기까지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좁은 대한민국이 아닌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글로벌 컨설팅이라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경력직을 선호하는 글로벌 컨설팅회사들은 대학을 갓 마치고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예비 직장인들에게는 공략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
그러나 김지나 씨(25)와 남궁형욱 씨(29)는 “스스로 컨설팅 애널리스트의 DNA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글로벌 컨설팅회사의 문을 두드려 보라”고 권했다. 그들은 경영 컨설팅, 테크놀로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액센츄어에서 인턴을 마치고 신입사원으로 합류했다.

○ 적극성과 실력은 기본 자질

현재 액센츄어에서 금융 관련 정보기술(IT)전략 분야를 맡고 있는 김 씨와 남궁 씨는 ‘애널리스트의 DNA’로 △호기심 많은 성격 △다양한 경험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그래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내는 능력 등을 꼽았다. 기본적으로 이런 자질들을 갖추고 있다면 다음 순서로 회사와의 ‘궁합’을 맞춰 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인턴과정을 경험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 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의 인턴을 거친 뒤 같은 해 9월부터 액센츄어에서 정식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씨는 “인턴 때도 액센츄어의 정식 애널리스트라는 자세로 팀원들과 외부 고객을 대했다”고 말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죠. 일단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니 외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액센츄어를 대표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어요.”

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남궁 씨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인턴과정을 거쳤다. 그는 “인턴기간에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액센츄어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지식이 정말 방대하다고 느꼈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과물로 반영될 때마다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을 피부로 절감했다는 것이 남궁 씨의 얘기다.

○ 고객회사가 인턴 지목하기도

액센츄어는 정해진 기간에 인턴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문호를 열어놓는다. 이 때문에 회사의 어딘가에는 항상 인턴사원이 있고, 또 이들을 평가하는 선배사원도 있기 마련이다. 많은 인턴을 경험해 본 액센츄어 직원들은 김 씨나 남궁 씨에 대해 “지시한 일은 물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적극성과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을 인턴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두 사람의 이러한 모습은 결국 고객의 인정까지 받게 됐다. 한 고객사는 인턴사원인 김지나 씨를 특별히 지목해 신규 프로젝트를 맡겼고, 그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 씨는 “실력도 없으면서 적극적이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판을 받지만, 실력이 뒷받침된 적극성은 고객의 만족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독불장군 NO, 팀플레이어 YES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컨설팅회사의 특성상 조직과 사람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은 필수다. 남궁 씨는 액센츄어의 테크놀로지 부문에 지원한 동기로 액센츄어가 일반 순수 컨설팅뿐 아니라 기업의 방향성 제시부터 사업 인프라 구축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사업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가졌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남궁 씨는 “실제 투입됐던 프로젝트에서 경영 컨설팅과 테크놀로지 두 부문에서 전문인력이 한 팀을 이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는 다른 회사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컨설팅회사라서 서로 어울리기 힘들 수 있다는 편견이 있지만 인턴생활을 통해 오히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선배 10∼15명과 한 팀이 되고, 또 매번 다른 고객사와 한 팀이 돼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과 특성, 장점을 살려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경험은 필수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김 씨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센츄어에서 인턴을 하기 전에 오지여행과 탐사여행 등을 즐겼고 신문사, 광고회사 등에서도 다양한 인턴경험을 했다. 김 씨는 “색다른 경험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만의 DNA는 컨설팅 애널리스트가 되는 데 도움을 준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두 사람은 “바쁜 선배들이 일을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쉬운 것보다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도전하려는 자세까지 지닌다면 분명히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액센츄어 인턴십 과정 ▼

액센츄어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식 컨설턴트, 애널리스트와 동등한 책임과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턴사원들은 약 4개월의 근무기간 동안 실질적인 프로젝트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 리포트 작성 및 소프트웨어 테스팅 등을 직접 진행한다.

이 덕분에 액센츄어의 인턴십 과정을 거친 사원들은 컨설팅업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인턴십을 통해 얻은 통찰력이 앞으로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에도 귀중한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액센츄어의 인턴사원 채용규모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때를 가리지 않고 모집을 시작해 서류전형과 프로젝트 매니저와의 일대일 면접을 거친다. 지원자의 컨설팅업계에 대한 흥미, 적극성, 열의, 도전정신 등을 바탕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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