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 ‘휘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중동사태 여파… 올 두달 수주액 작년의 4분의 1

민주화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뒤흔들면서 중동 의존도가 높은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 2월 국내 건설사들이 따낸 해외공사는 62건, 64억11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억8924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동 지역의 수주액도 38억4079만 달러로 지난해 211억1388만 달러의 18%에 그쳤다. 연초 해외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액 186억 달러가 반영된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를 빼면 지난해의 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해 수주 환경이 악화된 데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까지 계속되면 지난해에 이어 700억 달러를 넘겠다는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