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헌혈뱅크는 공기업의 대표적 사회공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경영환경의 변화와 요구를 공사의 사회공헌 전략과 정책에 반영해 헌혈뱅크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008년 10월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를 만들었다. 전사적 헌혈을 통해 기증받은 헌혈증을 은행처럼 적립·운영하며 개인이나 단체에 무상으로 기부하고 있는 것. 이 헌혈뱅크는 이제 도로공사의 대표적 사회공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도로공사는 2009년 2월 대한적십자사와 헌혈약정을 체결한 뒤 2009년과 2010년 각각 희귀난치병 어린이(1000장)와 백혈병 어린이(1000장)에게 헌혈증을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억8000만 원 상당의 헌혈버스를 국내 기업 최초로 적십자사에 기증했다. 도로공사는 지금까지 헌혈뱅크를 구축하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매년 3회에 걸친 헌혈 캠페인에 모두 5805명이 참여했다.
또한 헌혈 활성화를 위해 기부상품권을 이용한 인센티브제도 도입했다. 헌혈자(2만 원)와 경영기여자(10만 원)에게 자체 제작한 기부상품권을 지급하고 총 합산액을 기업이 기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경영-기부 연계형’ 사회공헌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을 희귀난치병 치료사업에 기부했다.
○ 톨게이트 직원 장애인 고용비율 22%…사회적 약자 배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톨게이트의 수납직원은 7417명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37명이다. 장애인 고용비율이 22%에 이른다. 2007년 397명에 불과했던 톨게이트 근무 장애인이 불과 3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로공사는 전국 톨게이트에 근무하는 수납직원 가운데 장애인 비율을 2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새터민,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실직자, 저소득 여성가장 등 소외계층 1500여 명을 채용해 ‘깨끗한 고속도로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 1500여 명은 고속도로 법면(경사면)과 교량 하부, 나들목과 분기점 인근 등 비교적 위험하지 않은 지역에서 쓰레기 수거 및 배수로 토사제거 등의 일을 맡아 처리했다. 이들 소외계층 채용자는 도로공사 전국 43개 지사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1인당 월 120만 원 내외의 급여가 제공됐다.
도로공사 측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등 고속도로 기능도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공기업인 도로공사가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나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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