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큐브··· 소울··· 신형 박스카가 온다, 어정쩡한 소형차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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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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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 일색에서 벗어나
넓은공간-실용성 돋보여

닛산 ‘큐브’
닛산 ‘큐브’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유선형 세단은 자동차 디자인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개성 있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차체에 주사위를 자동차 모양으로 쌓아 놓은 것 같은 네모반듯한 상자 모양의 차량들도 이런 뮤턴트(돌연변이)의 일종이다. 직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자동차들은 이른바 ‘박스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며 독특함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에는 한국닛산이 박스카의 대명사인 ‘큐브’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고, 기아자동차도 ‘쏘울’의 후속 모델인 경형 박스카를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하는 등 신차도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스카 형태의 디자인으로 올해 국내 시장 공략에 첫 포문을 연 차량은 액티브라이프차량(ALV) 쉐보레 ‘올란도’. 한국GM은 9일 서울 중구 용산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쉐보레 타운에서 올란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음 달 2일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1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올란도는 일반 미니밴과는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의 외관에 직선으로 이뤄진 박스형의 후면 디자인을 도입해 역동적이고 강한 인상을 보여준다. 7인승인 올란도는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가 2760mm에 달하는데 박스카 형태의 디자인까지 택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올란도는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기존 차종 구분의 틀을 깨는 차량”이라며 “올란도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될 차종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줄 것”이라고 독특한 디자인의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GM 쉐보레 ‘올란도’
한국GM 쉐보레 ‘올란도’
여기에 올 한 해 동안 박스형 차량의 신차들도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2008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7만 대가 팔린 쏘울의 후속 모델로 경형 박스카 ‘TAM’(프로젝트명)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17일 미국 자동차 전문 인터넷 매체인 ‘오토블로그’가 윈터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한 이 차량은 왼쪽 문을 슬라이딩으로 만들고 차체 높이가 1750mm 정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 2013년 전기차 모델도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스카 공세의 화룡점정을 찍을 모델은 닛산의 큐브다. 한국닛산은 가수 이효리가 타고 다닌 차량으로 잘 알려진 큐브를 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1998년 처음 발표된 이후 2002년 2세대, 2008년 3세대까지 진화한 큐브는 일본에서만 1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비대칭의 디자인과 박스형 디자인의 장점인 넓은 실내공간을 무기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기아자동차 ‘소울’
기아자동차 ‘소울’
큐브와 더불어 도요타의 박스카 ‘사이언 xB’도 국내 도입이 점쳐진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이 차량은 2004년 미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개성 강한 박스형태의 디자인으로 역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2008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이다.

이 밖에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차로 꼽히는 BMW의 ‘미니’ 역시 작은 차체와 특유의 각진 모양의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미니 ‘쿠퍼’는 1041대가 팔리는 등 6종의 미니 모델은 총 2220대가 팔리며 박스형 차량 인기에 한몫을 보탰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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