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공급가격 평균 50%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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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은 당분간 인상 없다"

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대량 수요업체에 공급하는 우유가격을 평균 50% 올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이미 제과·제빵업체, 커피전문점 등에 "3월부터 우유공급가를 평균 50%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할인된 값에 우유를 공급했던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인상폭은 개별 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므로 변동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가 판매하는 우유 중에서 원료용으로 식품업체 등에 대량 납품하는 물량은 전체의 5% 남짓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 업체 우유를 쓰는 제과, 제빵, 음료 업체들의 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림에 따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도 대량 수요 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학교급식과 가정배달,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등 소매점 납품 우유 가격은 당분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정렬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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