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피스텔… 불황 모르는 틈새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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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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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전문가들은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이라며 “역세권에서 연 수익률 6%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게 좋다” 고 말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전문가들은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이라며 “역세권에서 연 수익률 6%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게 좋다” 고 말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대우건설의 ‘이대역 푸르지오시티’의 경우 평균 13.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 오피스텔의 방 2개짜리 물량은 11실 모집에 234명이 청약해 21.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분양한 서울 지역의 다른 오피스텔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건설사들도 오피스텔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모두 12곳 5168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대체 투자처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전세금 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피스텔의 인기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임대수익률 먼저 따져야

오피스텔은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이기 때문에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매달 들어오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따져 봐야 한다. 분양가가 높거나 임대료가 낮을 경우 오히려 은행 이자보다 소득이 적을 수도 있다. 오피스텔을 장만하기 전에 세금 등을 고려한 연 수익률이 6% 이상이 되는지를 꼭 알아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이나 잠실, 여의도 등 ‘오피스텔 불패’ 지역도 월 임대료가 높기는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기 때문에 수익률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투자비용이 적은 곳은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공실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3.3m²당 분양가가 1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오피스 타운과 대학가 인근에 위치하며 교통도 편리해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의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 환승역 부근 오피스텔 유망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춰 신흥 ‘오피스텔 불패’ 지역으로 뜨고 있는 곳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이다. 강앤파트너스와 성진종합건설은 이달 중 신공덕동에서 오피스텔 ‘마포 공덕역 네스트’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인근에서 소형 오피스텔 ‘공덕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두 오피스텔은 모두 지하철 5, 6호선,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과 가까우며 차량으로 여의도, 광화문, 용산, 신촌 등 서울 시내를 길이 안 막힐 경우 4∼8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대학생 임대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건설이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서 분양하는 ‘문배 더 프라임’은 지하철 4, 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이 가까우며 여의도, 광화문 등 인근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성건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성 트루엘’을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이 차량으로 5, 6분 거리이며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가까워 학생들의 임대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3월 분양하는 ‘서울숲 더 샵’은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과 2, 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양대와 건국대가 가깝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분당선 전철을 이용할 경우 강남권으로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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