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29일 “작년 1조 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민영화 이후 독자생존이 가능할 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해졌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산은금융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신년 산행에서 “산은은 지난 3년간 독자 생존을 위한 몸만들기를 열심히 해 이제는 산업은행법이 폐지돼도 충분히 독자생존할 수 있는 은행으로서의 자산건전성과 포트폴리오 구성, 재무건전성 등을 갖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8일 공기업기관장 워크숍에서 정부가 산은 민영화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들었다”며 “민영화 시기와 방법, 상장시기에 대해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올해 지점을 30개 늘리고 KDB와 대우증권이 가진 리테일(소매금융)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 수신기반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임기는 6월까지이지만 임기가 3월에 끝나는 다른 기관장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임기에 연연하기보다 좋은 분들이 오실 때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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